경제 메모

엔비디아 컴퓨텍스 연설, 플랫폼 비즈니스, GPGPU 쿠다와 AI 인공지능 딥러닝

메모한장 2023. 6.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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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AI는 모든 화제의 중심이다. 모든 산업에 AI 기술이 막 응용되기 시작했으며, 챗 GPT vs 구글 바드의 생성형 인공지능 대결 속에 딥러닝에 필수적인 칩셋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최근 열린 대만 컴퓨텍스에 모습을 드러낸 엔비디아의 잰슨황과 ARM 르네 하스의 연설 내용과 GPGPU인 쿠다 플랫폼 등 엔비디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자.  

 

 

인공지능 딥러닝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GPU
AI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 GPU

 

 

컴퓨텍스, ARM과 엔비디아 연설

 

 

 

 

컴퓨텍스(COMPUTEX)

대만에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컴퓨텍스’가 열린다. 컴퓨텍스는 1981년부터 진행된 컴퓨텍스는 컴퓨터와 엑스포를 합한 말이다. 컴퓨터와 관련된 부품들을 전시하는 IT 박람회로 일반 사용자보다는 B2B 종사자들이 관심을 보이던 박람회다.

 

2010년 이후로는 컴퓨터 부품 외에 반도체 회사들도 참가하고 있고, 아시아의 IT 박람회 중에서는 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이후 열리는 오프라인 박람회로 행사 규모도 커지고, 반도체 관련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챗GPT, 구글 바드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이슈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매우 뜨거운 분야로 주목받고 있고, TSMC 등 대만의 반도체 산업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컴퓨텍스에서 진행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과 ARM의 르네 하스(Rene Haas)의 기조연설이 큰 주목을 받았다. 

 

 

 

 

ARM

 

ARM 르네 하스
컴퓨텍스에서 연설하는 ARM 르네 하스

 

 

엔비디아가 반도체를 설계하고, TSMC가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ARM은 반도체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IP(지적 재산)를 소유한 회사다. 반도체 산업의 피라미드에서는 제일 위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ARM의 미래 전망에서 차세대 반도체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ARM의 연설 중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AI가 모든 것을 바꾼다. AI 인공지능 덕분에 반도체의 제조 복잡성이 낮아지고 발열을 낮추기 위해 전력을 적게 쓰고 전력 효율도 좋아지고 있다.

 

2.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24개월마다 성능이 2배씩 올라간다는 ‘무어의 법칙’은 한계에 달했고, 반도체를 다중으로 사용하는 칩렛 구조 기반 설계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ARM은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그레이스 슈퍼칩 CPU’를 개발했고, 엔비디아는 그레이스 CPU를 사용한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ARM은 기존 반도체 IP 비즈니스에서 나아가 반도체 설계까지 직접 하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잰슨 황
컴퓨텍스에 나타난 엔비디아의 잰슨 황

 

 

젠슨 황은 대만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했다.

1. AI를 활용하지 않는 회사는 도태되고, AI에 능숙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지 않고, AI는 또 대만에 황금의 기회가 될 것이다.

 

2.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부상하고 있고, 빠른 적응만이 살길이다. 1984년 젠슨 황이 오리건 대학교를 졸업할 때 평면 스크린과 스마트폰은 없었지만, 컴퓨터 혁명이 시작되면서 더 복잡한 세상을 마주하게 됐다. 최근 상황이 마치 본인이 졸업한 40년 전과 비슷하고, 인공지능이 모든 걸 혁신하고 있고 출발선에 서 있다.

 

3. 전력 질주해야 된다.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조건 달려야 된다. 무슨 일이든지 걷지 말고 뛰라. 인공지능은 오늘날 사람들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척도다.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모델과 주가 상승

 

엔비디아 주가 상승

뉴욕 증시 시가총액 순위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다음으로 엔비디아가 5위에 올라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은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는 소비재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엔비디아는 B2B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다.

 

역대 미국 기업이 하루 시가총액이 증가한 순위가 나왔는데 그 순위에서 최근 2023년 5월 25일 엔비디아의 급상승이 3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모델

GPGPU는 GPU를 제너럴 하게 활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예전에 GPU는 게임을 하기 위해 존재했지만, 게임을 위해서만 있는 기술을 일반적인 AI에 쓸 수 있게 모든 연산을 할 수 있게 한 기술이 바로 GPGPU라는 기술이고, 엔비디아는 ‘쿠다’라는 GPGPU 기술을 사용한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함께 다룬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의 핵심인 ‘쿠다(CUDA)’는 엔비디아가 다른 그래픽 카드 회사들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 핵심 기술로, C, C++, 포트란(Fortran), C# 등의 CPU 용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GPU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플랫폼이다.

 

 

 

 

C언어, 파이썬 등의 컴퓨터 언어를 사용하는 CPU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한 번에 한 가지 작업만 하는 데 반해, GPU는 CPU보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연속적인 작업에 능숙하고 이 점이 바로 인공지능의 딥러닝에 사용되고 있는데, 바로 이 과정에 쿠다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대부분의 기술이 하드웨어와 플랫폼 서비스가 같이 묶여 있고, B2B 사용자들이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같이 사용하게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이 B2C 일반 사용자들에게 아이폰 하드웨어와 애플 페이 등의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 모델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기세가 무섭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향후 인공지능의 신세계가 열리면서 엔비디아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 일 수밖에 없고, 지금의 고평가 논란이 미래에는 저평가 논란으로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AI라는 꽃봉오리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기업 본질과 기업 행보를 주의 깊게 주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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