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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금융용어]공매도 뜻 개념 취지 장점 단점 부작용 공매도 금지

메모한장 2023. 12. 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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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6일부터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된 이후 한 달이 흘렀다. 주식시장의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적극 반대해 왔고, 외국인과 기관은 공매도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공매도의 뜻과 개념, 공매도를 실시하게 된 취지와 장점, 부작용을 살펴봄으로써 공매도에 대한 기본개념을 가져본다.

 

주식용어 공매도의 개념과 장단점 한눈에 쉽게 알아보기

 

 

공매도 뜻
공매도의 뜻, 취지와 부작용을 살펴보자

 

 

공매도의 뜻과 개념

공매도는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로 나에게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 후에 나중에 같은 주식과 수량을 되갚는 거래를 말하는데, 공매도할 당시의 주식 가격보다 추후에 가격이 하락하면 차익을 얻게 된다. 반대로 공매도 시점보다 추후에 주식 가격이 오르면 손실을 보는 손실 위험이 있다.

 

공매도는 영어로 short selling이라고 하는데, 금융거래에서 short은 ‘시중가보다 낮다, 모자라다, 못 미친다’는 의미로 앞으로의 가격이 지금의 가격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해서 시도하는 거래를 가리킨다. 비슷한 유형의 거래로 선물매도거래를 short이라고 하고 부동산 급매를 short sale이라고 표현한다. 모두 정상가에 못 미치는 short 한 가격으로 거래한다는 의미다.

 

 

 

 

금융시장 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되어 있는 인버스 ETF와 공매도가 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풋 옵션 매수, 선물 매도의 방법이 있다. 공매도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인 셈이다.

 

공매도의 개념은 주식 시장뿐 아니라 채권, 외환, 파생상품, 식품, 석유, 비트코인 등 다양한 상품과 금융자산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하락장에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공매도의 과정

공매도는 물건을 빌리고 차용증을 쓰는 개념과 비슷하다. TV를 판매하는 시장을 가정하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 TV 현재 가격은 1만 원이다.
  • A 상인이 앞으로 TV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측하여 B 상인에게 TV 100대에 대한 차용증을 써주고 빌려서 시장에 100만 원에 판다.(1만 원 x 100대)
  • 상환 시기가 되면 A는 B에게 TV 100대를 갚아야 한다.
  • TV 가격이 8천 원으로 떨어진다.
  • A는 시중에서 TV 100대를 80만 원에 사서 B에게 현물로 되갚는다.
  • A 상인은 20만 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 다만, B가 공짜로 빌려 주지는 않을 것이므로 B에게 5%의 수수료를 갚게 되면 최종적으로 A는 15만 원의 이득을 보고, 물건을 빌려 준 B는 5만 원의 대여 수수료를 얻게 된다.
  • 결과적으로 A 상인은 TV 가격이 떨어져 수익을 올렸다.

 

 

 

 

이를 주식 시장의 공매도에 그대로 대입하면 아래와 같다.

  • a주식 현재 가격은 1만 원이다.
  • A는 a주식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여 100주를 B에게서 빌려 주식시장에 100만 원에 판다.(1만 원 x 100주)
  • 상환 시기가 되면 A는 B에게 a주식 100주를 갚아야 한다.
  • a주식 가격이 1만 원에서 8천 원으로 떨어진다.
  • A는 시중에서 a주식 100주를 80만 원에 사서 B에게 갚는다.
  • A는 100주를 빌려서 팔고 되갚아 20만 원의 이득을 본다. 다만, B가 공짜로 빌려 주지는 않을 것이므로 B에게 5%의 수수료를 갚게 되면 최종적으로 A는 15만 원의 이득을 보고, 주식을 빌려 준 B는 5만 원의 대여 수수료를 얻게 된다.
  • 결과적으로 A는 주식 가격이 떨어져 수익을 올렸다.

 

주식 시장에서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 있는데, 대차거래를 설정해 놓으면 된다. 하지만 공매도가 활성화되면 주식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들 입장에서는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대차거래를 꺼리는 분위기다.

 

공매도의 취지와 장점

 

 

 

 

시장의 효율성 증가

주식 가격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결정되면서 변화하는데, 앞으로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주식을 사면 되지만, 앞으로 주식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 중에 주식 보유자는 주식을 팔면 되지만, 주식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예측을 시장에 반영할 수가 없다.

 

주가 하향을 전망하는 주식 보유자들이 주식을 다 팔고 나면, 주가 상향을 기대하는 매수자만 남게 되어 매수세만 늘어나게 되고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매도는 주가 하향을 전망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로,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만의 의견을 반영하여 주식 시장에 버블이 쌓이고 마지막 버블에 참여한 매수자들이 큰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로 실시하는 것이다.

 

위험 헷지

주식 매수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순간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을 볼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일정 부분 공매도를 활용함으로써 주가가 하락할 위험을 헷지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부실기업에 대한 견제

회계 분식,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의 비정상적인 거품을 양산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공매도함으로써 부실기업에 대한 거품 형성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해외 자본 유입

투자주체별 공매도 이용비율을 보면 외국인 73%, 기관 25%, 개인 2%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현행 공매도 제도는 공매도를 하기 위한 담보비율과 주식 상환기간이 외국인과 개인의 차이가 심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해외 자본을 유입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그만큼 외국인에게 유리하도록 공매도 제도가 짜여 있는 셈이다.

 

 

 

 

공매도의 단점과 부작용

 

악성 루머

공매도를 하는 쪽은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는다. 정상적인 기업분석과 주가예측으로 공매도를 한다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순기능이 있겠으나, 공매도 세력은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후에 주식을 상환하기 전까지(외국인은 통상 1년 정도의 기간) 공매도한 주식의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한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이 과정에서 실제 있지도 않은 악재를 퍼뜨려 주가를 떨어뜨리고 순진한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셀을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주식시장이 전쟁터가 되는 것이다.

 

채무불이행 리스크

공매도는 주로 헤지펀드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큰돈을 베팅하다 보니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급격하게 오르게 되면 아예 헤지펀드가 망하게 되고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과도한 주가 하락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과도한 거품을 우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 그렇잖아도 주식이 하락하는 중인데 공매도로 인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과도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시기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공매도를 금지한 적이 있다.

 

2023년 11월 6일부터 한시적으로 공매도가 금지되고 있다. 특별한 위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다소 급작스러운 조치로 보이는 가운데, 주식 시장의 변동성 감소와 안정성 증가라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여 주고 있는 반면, 외국인의 해외 자금 이탈 등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것도 현실이다. 앞으로 한시적 공매도 금지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공매도 제도를 어떻게 보완하여 공매도의 순기능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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